서운함이라는 감정은 참 묘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느 날 밤, 그것이 나를 잠 못 들게 할 만큼 깊이 파고들기도 합니다. 최근 친구와의 관계에서 서운함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오래 가지는 않았지만, 그 감정이 한동안 내 안에 머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이 감정을 그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서운함은 결국 기대에서 비롯됩니다. 누군가에게 바라는 것이 있고, 그 기대가 어그러질 때 우리는 서운함을 느낍니다. 기대가 클수록 서운함도 커지기 마련이죠. 별일 아닌 작은 행동에도 "그 사람이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스며들면, 그 생각이 깊어질수록 서운함도 함께 자라납니다. 사실 상대가 잘못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