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는 사랑의 힘'
- “진짜 용기는 믿음에서 나오고, 그 믿음은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는 반드시 마주해야 할 순간이 있습니다. 외면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지만, 그럼에도 피할 수 없는 순간입니다.
그 앞에서 우리는 흔들립니다. 머뭇거리고, 망설이며,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불안과 두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진짜 용기는 그런 두려움이 없을 때가 아니라, 그 두려움을 분명히 느끼면서도 한 걸음을 내딛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안고도 움직이는 힘, 그것이 바로 용기입니다.
우리는 종종 용기를 ‘두려움이 없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힘’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무시하는 담대함이 아니라, 그 두려움을 껴안고도 옳은 것을 선택하는 깊은 의지입니다.
영어에는 ‘용기’를 뜻하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Bravery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거나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나아가는 태도입니다. 위험을 모르거나 가볍게 여기는 담대함이죠. 반면 Courage는 다릅니다. 위험과 고통, 실패의 가능성을 분명히 인식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바를 향해 나아가는 힘입니다.
Courage는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의 내면에서 솟아나는 힘이며, 그 밑바탕에는 믿음과 사랑이라는 더 깊은 에너지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기개나 기질이 아니라, 존재 전체를 움직이는 마음의 힘입니다.
용기는 본질적으로 두려움의 부재가 아니라, 두려움과의 직면이며, 그 앞에 서는 의지입니다. 고통과 위협, 협박과 거절, 실패와 불확실성과 같은 삶의 그림자 앞에서 인간이 감히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힘—그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성경 창세기에는 인류 최초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언급된 장면이 나옵니다.
아벨을 죽인 가인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뒤 방랑자가 되었고, 타인의 보복이 두려워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가인에게 표식을 주어 누구도 그를 해치지 못하게 하십니다. 인간이 죄로 인해 두려움을 처음 경험한 순간이자, 그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보호하시고 개입하시는 사랑의 흔적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또한 우리는 성경에서 또 다른 ‘용기의 전형’을 봅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어린 목동 다윗이 거대한 전사 골리앗 앞에 섰을 때, 그것은 무모한 용기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습니다.
다윗은 양을 지키기 위해 사자와 곰 앞에서도 담대히 맞섰고, 그 모든 경험을 통해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신다는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그의 용기는 두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체득한 믿음과 사랑에서 비롯된, 두려움을 이기는 힘이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는 진짜 이유는 ‘사랑’입니다. 요한일서 4장 18절은 말합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용기를 품게 됩니다.
그 용기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힘이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하고, 때로는 타인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며, 불확실한 내일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결단입니다.
세상은 늘 우리를 주저하게 만들 만한 이유들로 가득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거절에 대한 두려움, 혼자가 될까 하는 두려움,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 그러나 그 두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사랑입니다.
누군가를 향한 사랑, 가치 있는 삶을 향한 갈망, 그리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깊고도 넓은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믿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에너지는 바로 ‘용기’입니다.
용기 없는 삶은 쉽게 멈추고, 쉽게 무너집니다. 그러나 용기가 있는 삶은 비틀거리면서도 다시 일어서고,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사랑을 향해 나아갑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모한 담대함이 아니라, 두려움을 알면서도 나아갈 수 있는 사랑의 확신입니다.
그 확신 속에, 하나님의 임재와 교제가 깊이 자리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 그것이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의 근원입니다.”
-By 가치지기
Courage
The Power of Love That Faces Fear
-"True courage is born from faith, and that faith begins with love."
Everyone, at some point in life, must face a moment they would rather avoid—a moment they cannot escape, no matter how much they want to turn away or run.
In those moments, we tremble. We hesitate. We face the anxiety and fear rising from deep within.
But here's the remarkable truth: true courage does not come in the absence of fear, but in taking a step forward even while feeling it.
Courage is the strength to move forward with fear in our hearts.
We often misunderstand courage as a strength reserved for those who are fearless. However, genuine courage is not about ignoring fear or pretending it doesn’t exist. It is the deep resolve to choose what is right even while embracing that fear.
In English, there are two commonly used words for courage: bravery and courage.
Bravery is often understood as moving forward without recognizing fear or danger—it can stem from boldness or even ignorance of risk.
Courage, on the other hand, acknowledges the danger, the pain, and the possibility of failure, yet moves forward because of a deep conviction.
Courage is a force that rises from within—a power rooted in faith and love. It is not merely a temperament or trait, but a profound inner strength that moves the whole being.
Courage is not the absence of fear; it is the willingness to face fear. It is the strength to take a step in the face of pain, threat, rejection, failure, or uncertainty. That is true courage.
In the book of Genesis, we encounter the first mention of fear in human history.
After Cain kills his brother Abel, he becomes a restless wanderer. Overwhelmed by fear of retribution, he pleads with God. In response, God places a mark on Cain to protect him from harm. Even in humanity’s first confrontation with fear born from guilt, God shows His continuing love and intervention.
Another powerful image of courage in the Bible is David.
When young David stood before the mighty warrior Goliath, it wasn’t reckless boldness that drove him—it was his unwavering faith in the living God.
David had already faced lions and bears while tending sheep, and through those experiences, he developed a deep trust that God was with him. His courage was not the absence of fear but the strength that came from a life built on love and faith in God.
Ultimately, the only reason we can truly face our fears is love.
1 John 4:18 says:
"There is no fear in love. But perfect love drives out fear…"
When we trust in God and rest in His love, we find the source of true courage.
This courage is not a weapon for self-defense, but a strength to choose what is right, to endure loss for the sake of others, and to step into an uncertain future with peace in our hearts.
The world gives us countless reasons to hesitate:
Fear of failure, rejection, loneliness, suffering, and even death. But in the midst of fear, love gives us the strength to keep going.
Love for someone.
A longing for a meaningful life.
And the deep, immeasurable love of God toward us—
These are what empower us to overcome fear.
That is why I believe the most essential energy for life is courage.
A life without courage falters easily.
But a courageous life stumbles and rises again—feeling fear, yet choosing to move toward love.
What we need today is not reckless boldness, but the quiet confidence of love that enables us to walk forward in spite of fear.
May we find, within that confidence, the abiding presence and communion of God.
"The assurance that God is with us—that is the source of courage that overcomes fear."
-By 가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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