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기 -나호열어디 쉬운 일인가나무를, 책상을, 모르는 사람을안아 준다는 것이물컹하게 가슴과 가슴이 맞닿는 것이어디 쉬운 일인가그대, 어둠을 안아 보았는가무량한 허공을 안아 보았는가슬픔도 안으면 따뜻하다마음도 안으면 따뜻하다가슴이 없다면우주는 우주가 아니다- 나호열 시집, 『타인의 슬픔』 ((연인M&B, 2008)가장 가까운 타인, 나를 안아주는 시간― "슬픔도 품으면 따뜻해집니다"누군가를 품는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나호열 시인이 노래하듯, “물컹하게 가슴과 가슴이 맞닿는” 그 순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결이 스며듭니다. 나무를, 책상을, 모르는 사람을 끌어안기까지 우리의 마음은 망설임과 두려움을 건너야 합니다. 그럼에도 시인은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