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글

평소(平素)가 중요합니다

가치지기 2025. 6. 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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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모습이 나를 지켜 줍니다."

 

우리는 흔히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기까지의 ‘평소’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일상의 태도, 익숙해져 버린 삶의 작은 선택들이 결국 우리를 만들어 갑니다.

삶에는 예고 없이 파도가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갑작스레 닥친 아픔, 예상치 못한 갈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찾아올 때, 사람은 자신이 쌓아온 삶의 기초로부터 힘을 얻게 됩니다.

그 기초는 화려한 준비가 아닙니다. 오히려 조용하고 단단하게 쌓아온 '평소의 삶'에서 나옵니다.

기도는 갑자기 되는 일이 아닙니다. 평소에 하나님께 마음을 여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어두운 골짜기에서도 그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이 잘 풀릴 때에만 감사했다면, 막막한 현실 앞에서는 입을 굳게 다물게 됩니다. 그러나 평소에 작은 것에도 고개 숙이며 감사하던 사람은, 어느 날 커다란 어려움 속에서도 “이 안에도 뜻이 있겠지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 성경 구약 다니엘의 모습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는 위협과 불안 속에서도 하루 세 번 하나님께 기도하는 평소의 삶을 지켰습니다. 사자굴 앞에서도 그가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이미 그의 일상 깊숙이 하나님과의 만남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기의 순간은 다니엘의 진가를 드러냈지만, 그 진가는 하루하루의 평소에서 길러진 것이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평소의 힘을 보여주는 이들을 종종 만납니다. 매일 출근길에 잠시 눈을 감고 기도하는 직장인, 가족의 식사 시간마다 오늘 하루의 감사한 일을 나누는 부모, 작은 실수 앞에서도 부드럽게 말하는 선배. 이들은 모두 ‘큰일’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평소’를 성실히 살아냄으로써 스스로를 단단하게 세우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시선은 성과에 주목하지만, 내면의 진짜 힘은 ‘평소’에 자라납니다.

아무도 모르게, 그러나 성실하게 마음을 돌보고 다듬는 일이 결국 삶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평소의 기도, 평소의 감사, 평소의 말투와 태도, 그 모든 평소의 모습이 결국 나를 지켜 줍니다.

작은 예절을 지키는 것, 일상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 것, 무심한 말보다 따뜻한 말을 선택하는 것, 누가 보지 않아도 진심으로 행동하는 것, 이 모두가 평소의 힘입니다.

평소에 선한 것을 심는 삶은 위기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평소가 곧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평소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갑니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이 하루가, 내일의 나를 지켜 줄 것입니다. 사람은 평소의 습관을 따라 반응하고, 평소의 마음을 따라 행동하게 됩니다.

"결국, 평소는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나의 진짜 얼굴입니다."

- By가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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